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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3년 6월 16일 (일)

장소및재가대상자: 조*자(67) 시각장애 1급 (홍성군 오관리 6구 787번지)

참가자: 재가8팀 - 임찬, 김관희

봉사시간: 5시간(09:00~14:00)


오늘은 몇주만에 관희를 만나서 같이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 어느때와다름없이 교회앞에서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걸어갔다. 할머니집에 들어서자 할머니께서는 이제는 우리가 익숙해지셨는지 인사드리기도 전에 "왔어?"라고 말하셨다.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일주일동안 있었던 이야기들을 간단히 말한뒤 오늘도 역시 호미를 들었다. 관희와 함께 호미질은 처음해본지라 관희는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안절부절했다. 이미 3주동안 잡초만 뽑아본 나인지라 관희에게 능숙하게 풀을 뽑는 시범을 보여준 후 한번 해보라고했다. 처음엔 어색하게 하더니 몇분지나지않아 속도가 붙었다. 2시간쯤 뽑다보니 다리가 저려왔다. 허리를 피니 여태까지 뽑은 잡초들이 눈에 들어왔다. 뽑은 곳과 안 뽑은 곳의 차이가 확연히 났다. 그걸보고 힘내서 다시 뽑기시작했다. 몇시간이 지났을까... 할머니께서는 우리가 안쓰러우셨는지 밭으로 오셨다. 눈이 잘 안보이신지라 땅을 몇번 더듬으시더니 환하게 웃으며 고생많이 했다고 칭찬해주셨다. 봉사활동다운 봉사활동을 한것같아 매우 뿌듯했다. 오늘은 그래도 날씨가 선선해서 땀은 많이나진 않았다. 할머니께서는 주전자에 있는 물을 병에 옮겨달라고 부탁하셔서 즉시 옮겨드렸다. 마지막으로 할머니께서는 쓰레기봉투를 버려달라고 부탁하시기에 작별인사를 하고 할머니집을 나섰다. 다니면 다닐수록 할머니께서는 우리가 편해지신것같고 친밀감이 점점 생겨나는 것 같아 우리도 덩달이 신이났고 팔과 다리는 비록 아프지만 할머니께서 기쁘신걸보니 견딜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