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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3년 5월 19일 (일)

장소및재가대상자: 조*자(67) 시각장애 1급 (홍성군 오관리 6구 787번지)

참가자: 재가8팀 - 임찬

봉사시간: 6시간(10:00~16:00)


같이 봉사하기로 한 애들이 몸살이 나서 오늘도 역시 나혼자 가게 되었다.
지난주와는 달리 오늘은 문이 열려있었다. 할머니께서는 언제나 그렇듯 나를 방갑게 맞이해주셨다. 할머니에게 혼자왔다고 말했더니 섭섭하신 눈치셨다. 그래서 다음주에는 꼭 같이오겠다고 할머니와 약속했다. 간단한 담화를 나눈 뒤 빨래터를 쓸기 시작했다. 매주 쓸었지만 먼지는 항상 나왔다. 빨래터를 쓸고, 밖에 마당을 쓸었다. 마당에는 지난주엔 없었던 불청객이 날라다녔다. 송화가루다. 쓸으면 쓸을수록 송화가루가 눈앞에 날라다녔다. 세명이서하면 수월하게 할 수 있었지만 혼자이기에 땀을 흘려가며 쓸었다. 그렇게 쓸고있던중에 할머니와 아는 할머니가 오셨다. 나는 인사드렸고 지인분은 나에게 열심히한다고 칭찬해 주셨다. 봉사활동 하면서 처음받는 칭찬이기에 기분이 들떠있었다. 마당을 다 쓸고 화장실청소를 시작했다. 청소를 하면 할수록 힘들어지는것 같았다. 샤워기로 벽에 물을 뿌리고 락스칠을 한뒤 손걸래로 구석구석을 닦았다. 팔이 점점 저려왔지만 내가 청소를 하면 할수록 깨끗해지는 화장실을 보고있으니 참고 계속 닦았다. 화장실청소마저 끝낸뒤에 할머니들과 얘기를 하며 쉬는시간을 가졌다. 아까 놀러오신 이웃집할머니께서는 갑자기 나를 뒤뜰로 부르셨다. 뒤뜰에는 조그만 밭이있었다. 그 할머니께서는 먼저 시험을 보인후에 나에게 호미로 잡초를 뽑아서 밭주변에 모아놓으라고 하셨다. 이런일은 처음해보는지라 당황스러웠다. 호미질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 힘들었지만, 가면 갈수록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밭한줄을 다 끝냈다. 할머니께서는 수고했다하시고 아점을 먹고 온 나에게 집안에 음식을 주려고 찾으셨지만 나는 거절하고 할머니께 인사를 드린뒤 집을 나섰다. 봉사활동 한 이후 처음으로 아직까지 팔이 떨리고 피곤했다. 그만큼 성취감과 뿌듯함을 얻었기에 값진 경험이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