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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3년 4월 21일 (일)


장소및재가대상자: 조*자(67) 시각장애 1급 (홍성군 오관리 6구 787번지)




참가자: 재가8팀 - 임찬, 김관희, 김시현


봉사시간: 5시간(9:00~14:00)

나는 일주일만에 그리고 관희와 시현이는 이주일만에 다시 방문하게되었다.
지난주와는 달리 할머니는 집안에 계셨고 우리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인사를하고 지난주에 있었던 일을 함께 이야기를 했다.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할머니께서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였다. 할머니와 이런저런 담화를 나눈 뒤, 오늘의 할일이 우리에게 주어졌다. 언제나 첫번째 할일은 마당쓸기였다. 관희와 시현이는 빗자루로 마당을 쓸고 나는 주변에있는 잡초를 뽑았다. 몇주간 했던 일 인지라 제법 능숙하게 해내었다. 마당을 쓸고 집에 들어갔는데 앞도 잘 안보이시는 할머니께서는 우리를 시키지 않으시고 혼자서 할아버지 방 주변을 쓸고계셨다. 그걸 보자마자 시현이는 할머니에게 자기가 하겠다고 말하고 대신 할아버지 방을 쓸었고, 관희는 그 주변을 걸래로 닦았다. 그런 모습을 보고 할머니께서는 기특하다고 칭찬해주셨다. 나는 이틈을 타서 할머니에게 안마를 해드렸다. 할머니께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신이났다. 할아버지 방을 쓸고 난 후에 화장실청소를 다시 한번 부탁하셨다. 지난주에 분명히 했는대도 불구하고 화장실은 여전히 어질러져 있었다. 관희가 먼저 락스를 뭍힌 걸래로 벽을 닦고, 시현이는 관희가 다 끝난곳을 물로 뿌려주고 나는 마지막으로 할머니께서 나중에 화장실을 이용할때 미끄러지지 않게 바닥의 물기를 하나하나 닦았다. 몇시간이 지났더니 욕실은 어느새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끝나고 몇분간의 쉬는시간을 가진 후에 신발장과 빨래터 주변을 쓸고 닦기 시작했다. 그곳은 오랫동안 청소를 하지 않았던게 팍팍 티가났다. 손가락으로 바닥을 문질러보았더니 새까만 먼지가 손바닥에 뭍었다. 우리는 이 먼지들을 없애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빗자루로 쓸기 시작했다. 관희와 시현이가 1차로 빗자루를 쓸고 나는 주변에 있는 창문을 열었다. 창문을 통해 먼지가 나가는것이 눈에 보였다. 좁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먼지가 너무 많아 1시간정도 쓸었다. 드디어 쓸기가 끝나고 관희와 시현이는 잠시 쉬고 나는 빨래터 주변을 걸래로 닦았다. 깨끗해지는것이 눈에 보이니 아픈것보다 뿌듯함이 더욱 커졌다. 그렇게 몇시간동안의 청소를 마치고 할머니께서는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 하셨다. 그 말을 들을때마다 우리는 기분이 좋아져서 일을 더욱 열심히 했다. 마지막으로 쓰래기통을 비운 뒤 할머니의 손을 잡고 인사를 드렸다. 할머니께서 아쉬운듯이 우리를 쳐다보았다. 할머니께 다음에 꼭 온다는 말을 한 뒤 집을 나섰다. 봉사를 다닌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우리에게 잘 해주시는 할머니가 너무 고맙고 언제나 찾아오라는 말씀도 마음에 깊이 와닿았다. 중간고사가 얼마남지 않아서 우리는 이주일뒤에 찾아뵐 예정이다. 그때까진 할머니를 못 뵐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하진 않았다. 시험이 끝나자마자 바로 찾아간다는 생각을 갖고 아쉬움을 뒤로한채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날이였다.